대선 정국이 닥쳐올 가능성에 대비하는 여야 차기 주자들이 줄줄이 대구경북(TK)을 찾는 등 하나둘씩 대권 레이스의 시동을 거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에 모습을 드러낸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갖는 등 보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이달 말 복귀가 점쳐진다.
유승민 전 의원은 13일 대구 수성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락회 포럼에서 1시간 30분가량 특강을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에도 대구를 방문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평생을 준비해왔던 국가경영에 대한 생각과 철학을 갖고 국가지도자가 돼보고 싶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다"며 “때가 되면 당연히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장관은 28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리는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개인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 후보 1위에 오르고 있는 김 장관의 TK 방문은 의미심장한 행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전 총리도 1박2일 일정으로 대구에서 청년들과 소통하고 민심을 살핀다.
김 전 총리는 앞서 지난 7~9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전남지역 경제인들의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대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14일 오후 대구CGV아카데미에서 진행되는 영화 '소방관' 상영회에 참석해 시네마 토크를 가졌다. 다음날 민주당 대구시당 지역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대구지역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는다.
김 전 총리는 "대구와 경북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자부심과 쇠퇴하는 지역 경제에 따른 그늘이 공존하는 곳이다. 계엄과 탄핵으로 이어지는 정국에서 더 많은 상처가 있을 것"이라며 "보수의 심장 대구의 변화가 헌정질서 회복을 앞당긴다. 국민의힘이 극우로 치닫지 않도록 하는데도 대구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도 22일 대구 중구 YMCA 카페에서 개헌추진범국민서명운동 대구경북본부 주최로 열리는 특별 강연에 초청돼 '탄핵 후 새로운 정치와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마이크를 잡는다.
최근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홍준표 시장은 12일 서울 청계재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날 회동은 홍 시장이 만남을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전 대통령과 정국에 대해 논의하고, 대선 출마 등과 관련해 조언도 구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홍 시장은 또 물밑에선 국민의힘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두루 만나며 원내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
홍 시장은 연일 윤 대통령 탄핵 과정을 비판하며 보수 지지층에 소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탄핵이 기각되면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통합의 시대정신으로 좌우 갈등 봉합에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쓰기도 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 재개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정성국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 "탄핵심판 변론이 다음 주 한 번 정도 더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있는 것 같다. 그러면 2월 하순이 시작되는데 그 기점이 일단은 가장 빠른 시점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