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이자 2023년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축출하는 ‘쿠데타’를 주도했던 일리야 수츠케버(사진)가 빠르게 인공지능(AI) 업계의 핵심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수츠케버가 지난해 설립한 AI 스타트업인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SSI)의 기업 가치가 300억달러(약 43조원)를 넘어섰다.
수츠케버는 2015년 올트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업한 뒤 AI 업계를 이끄는 세계적인 기술기업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이후 올트먼 CEO와 AI의 상업적 이용 및 안전 규제에 대한 견해가 갈리며 사내에서 첨예하게 대립했고, 결국 2023년 11월 이사회에서 올트먼을 축출하는 ‘쿠데타’를 주도했다. 그러나 시도는 실패했고, 그는 지난해 5월 오픈AI를 떠나 안전하면서도 강력한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로 SSI를 설립했다.
수츠케버의 재기를 위한 도전은 AI 발전이 안전장치 없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우려하는 기술업계와 경제계 인물들을 중심으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이자 수츠케버의 스승이기도 한 ‘AI 대부’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는 “나의 제자가 올트먼을 해고했다는 사실이 특별히 자랑스럽다”며 수츠케버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지지와 관심만큼 SSI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중으로, 향후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기존 AI의 대안 중 하나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