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세금 먹는 하마’를 재건하겠다는 사업보국 차원의 결단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분식회계와 방만한 경영으로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되며 경영난의 늪에 빠져 있었다. 2019년 1월 이후 경영실적은 더욱 악화돼 2023년 1분기에는 부채비율이 1858%까지 치솟았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한국산업은행의 주관하에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화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진행된 공개 입찰에서는 한화그룹이 제시한 2조원의 금액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다.
인수 후 직면한 도전은 예상보다 더 컸다. 첫 번째 난관은 2022년 하청지회의 51일간 점거 파업 여파였다. 경남 거제사업장의 1도크 일부가 점거되며 대형 주요 선박의 건조작업이 중단됐다. 작업 재개 후 생산 일정 회복을 위해 추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야 했고, 결과적으로 8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
저가 수주로 인한 어려움도 컸다.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자 도크의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저가 수주가 지속됐다. 장기간의 적자와 부실 경영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저가이더라도 신규 수주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이었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출범 18개월 만에 출범 전 1800%대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200%대로 급감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더불어 한화오션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해양 방산의 해외 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초격차 방산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친환경 및 디지털 선박 개발로 미래 조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전략을 실행해 2년반~3년치 매출에 해당하는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2023년 대비 2024년에는 수주 실적이 약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개별 조선소 기준으로 국내 최대 수주 금액을 달성했다. 출범 이후 본격적인 경영 체질 개선과 조직 개편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고, 그 결과 지난해에는 4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또한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위주로 생산체제를 개편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2025년에는 역대 최다인 25척의 LNG 운반선을 건조할 예정이다.
방산부문에선 울산급 호위함 배치-III 5, 6번함 및 배치-IV 1, 2번함을 연속 수주했다. 해군 군수지원함 1척도 수주했으며, 장보고 III 배치-II 3번함을 수주하여 배치-II 사업 등 잠수함 3척을 모두 확보했다.
저가 수주 등 난관 딛고… 조선업계 주도권 확보 [K브랜드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인수 18개월 만에
부채비율 200%로 재무구조 개선
2024년 수주실적 2023년比 2.5배 증가
부채비율 200%로 재무구조 개선
2024년 수주실적 2023년比 2.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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