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변론이 열린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위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와 탄핵 촉구 단체가 몰려들었다.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규모 경력을 투입하면서 헌재 인근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헌재 정문 앞 도로와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 기동대 64개 부대 3800여명을 투입했다. 경찰버스도 190여대를 배치해 인근에서 헌재 쪽 시야가 완전히 차단됐다.
이날 윤 대통령의 변론기일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됐지만, 지지자들은 오전부터 헌재 주위에 운집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 모임인 ‘국민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헌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만1349명이 서명한 탄핵 반대 탄원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국민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해 온 석동현 변호사가 단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재판은 이유가 없는 바, 기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연설도 이어졌다. 연세대 학생이라는 권승호씨는 “계엄 당시 모두가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지만 그 이후로 계엄이 타당하다고 보여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면 마땅히 견제하고 나서서 목소리 낼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통일당과 자유대한국민연대도 헌재 인근 안국역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열었다. 부정선거방지대는 이날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출근 시간에 자택 앞으로 찾아가 재판관 사퇴 촉구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오후 4시35분 윤 대통령이 탄 호송차량이 헌재로 향하자 ‘대통령 즉각 복귀’ 등의 손팻말과 함께 태극기,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행동도 헌재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체’, ‘김건희 구속’ 등 구호를 연호했다. 집회에 참여한 권모(40)씨는 “윤석열은 사회악이고 전광훈은 없어져야 한다”며 “국민 선동 내란 선동 세력들이 있지만 대한민국이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학가에선 최후변론 이후에도 집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26일엔 이화여대와 울산대, 27일엔 서강대와 건국대, 28일엔 성균관대와 부산외대 등이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예고했고, 다음 달 1일엔 전국대학생탄핵반대시국선언이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