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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때리는 한동훈·정책 어필 오세훈… 與 지도부는 ‘조직표’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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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사실상 조기 대선 모드

韓, 자서전서 “李, 가장 위험인물
집권 땐 유죄 막으려 계엄할 수도”
반명 통해 보수 결집… TK 북콘서트
吳 “아동 종잣돈 적금·펀드 제안”
이념보다 정책 통해 중도층 공략

與 ‘당내 최대 조직’ 중앙위 간담회
직능단체에 “여러분 조직력 믿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진행된 25일 여권의 조기대선 시계는 한층 빠르게 돌아갔다.

여권 잠룡들은 야권의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거센 견제구를 날리거나, 민생 행보를 통해 미래 청사진을 그리며 조기대선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연합뉴스

그간 조기대선을 쉬쉬해온 국민의힘도 이날 당 조직을 재정비하며, 물밑으론 ‘플랜 B’ 가동에 나서면서 여권이 사실상 조기대선 모드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대표적 인물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다.

한 전 대표는 출간 하루 전인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에, 계엄 직후부터 대표직 사퇴까지 14일간의 소회와 함께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출판사가 전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저서에서 “이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의 유죄 판결을 막기 위해 계엄이나 처벌 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며 “이재명 정권 탄생을 막기 위해 계엄의 바다를 건너자”고 밝혔다. 이는 ‘반(反)이재명’ 정서를 고리로 보수 결집과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려는 한 전 대표의 의중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는 380쪽에 이르는 책 속에서 계엄에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배경을 서술했다.

윤 대통령과의 면담, 필립 골드버그 당시 주한미국대사와의 대화 등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통해 ‘배신자 프레임’과 정면 승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출간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북콘서트 등을 통해 당내 경선을 좌우하는 당심 회복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도록 정부가 장기 투자를 지원하는 ‘어린이 시드 머니(종잣돈) 적금·펀드’ 제도를 제안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부모가 원할 경우, 아이 명의로 펀드나 적금을 장기 투자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을 벗어나 경기권으로도 보폭을 넓혔다. 그는 김포시청을 찾아 ‘서울시-김포시 서울런 업무협약식’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의 최후변론에 대해 “지금까지 계엄과 관련해 많은 국론 분열이 있었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민 화합을 도모하는 당부의 말씀이 있으면 가장 좋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중앙위원회 주요 임원단 간담회를 열었다.

당 중앙위는 각 직능·사회단체와의 소통과 당 지지도 확산 등을 목적으로 한 당내 조직이다. 이번 간담회를 두고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를 대비한 ‘플랜B’ 작업에 착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거 때마다 직능단체의 ‘조직표’ 획득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박덕흠 중앙위 의장 등 중앙위 임원진 20여명이 참석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중앙위는 의장단을 비롯해 5개 단, 28개 분과, 20개 특위와 17개 시도당 연합회에 이르기까지 실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당내 최대 조직”이라면서 “우리는 대외적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임이자 비대위원은 “여러분이 계셔서 지난 대선을 이길 수 있었다”면서 “팀이 꾸려지면서 정말 대단한 조직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