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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尹 최후진술, 작년 8월 한 말과 같아···기각될 듯”

입력 : 2025-02-26 08:11:55
수정 : 2025-02-26 08: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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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 尹최후진술 직후 SNS에 글 게시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후진술에 대해 “진정성이 엿보였다”며 높이 평가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최후진술이 끝난 직후인 25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윤통의 최종진술을 들어보니 비상계엄의 막전막후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있었다”며 “다시 복귀하면 외교 국방에만 전념하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기겠다는 진술도 작년 8월에 제게 한 말씀과 같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계엄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이번 계엄은 불법은 아니나 부적절했다는 제 생각과 뜻이 일치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87체제 청산을 위해 임기를 단축하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말에도 진정성이 엿보였고 앞으로 어느 정파와도 대화와 타협을 하겠다는 말씀도 뒤늦었지만 진정성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헌재에서 탄핵 기각이 될 수 있는 최후진술로 보인다”고 치켜세운 뒤 “탄핵이 기각돼 조속한 개헌과 정치 개혁으로 87체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이번 계엄이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었다”면서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 함께 나서달라는 절박한 호소”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간첩’이라는 단어를 25번에 걸쳐 언급하며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