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 “나는 피해자”라며 “명태균 특검을 해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명태균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나는 명태균 특검을 했으면 하는 생각인데, 나를 위해서 특검을 받으라고 하면 거기 연루돼있다는 전·현직 의원 140명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홍 시장은 “중앙지검을 총동원해서 조사를 해보라. 나하고 (명태균과의) 관계가 나오는지”라며 연루 의혹을 재차 강하게 부인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떠오르며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평가받는 홍 시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및 전날 있었던 탄핵심판 최후진술, 이날 저서를 출간하고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생각 등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부적절했지만, 불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계엄은 대통령의 비상대권”이라며 “비상계엄의 요건은 충족하지 못해 문제가 되지만 이번 계엄은 소란이나 소요, 폭동에 모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어 내란죄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전날 윤 대통령이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임기 단축 개헌’에는 동의했다. 그는 “어제 (대통령이)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은 완곡한 (조기 하야의) 표현”이라며 “만약 탄핵이 기각되더라도 대통령이 국정 추동력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나라 안정을 위해서는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다만 비상계엄의 책임이 “한 전 대표에게도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 사태까지 오게 된 건 한동훈 책임”이라며 “여당 대표가 됐으면 대통령하고 어떤 식으로든 협력했어야지 사사건건 충돌하니 대통령이 어떻게 정국 운영을 할 수 있었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시장은 또 “탄핵과 정국 혼란의 책임은 한 전 대표도 똑같이 져야 한다”며 “하든 말든 그건 내가 관여 안 하겠지만, 대신 들어오면 나한테 죽는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