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희석 전 대변인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여당 유력 인사들의 연루설에 대해 “저희 입장에서는 참 힘들다”며 “오죽하면 저희 당에도 비명(비명태균)계가 있다는 말이 있잖나”라고 토로했다.
윤 전 대변인은 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분(명태균)이 사법처리를 앞두고 거의 잃을 게 없다는 식으로 모든 말을 거칠게 던지는데 이것과 정치 현상이 연결되는 게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명씨 측이 연일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연결이 된 건 맞구나. 그리고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하기 위한 논의 과정은 있었구나, 이 정도면 충분히 알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에서 만약에 조기 대선이 있는 경우에는 경선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 나올 수 있는 분들이 이분(명태균)과 연결이 된다, 뭐 이런 주장을 지금 이분(명태균)이 하고 있고 또 윤 대통령 관련해서도 지금 탄핵 심판 받고 계시고 다른 걸로도 재판을 받고 계시는데 또 이분이 다른 것(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까지 연결이 되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참 힘들다”고 전했다.
윤 전 대변인은 보수 유튜버인 서정욱 변호사가 명태균 스캔들 수사 배후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라인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그 이전에 검찰에 있었던 한동훈 대표가 검찰 떠난 지 오래됐는데 아직도 라인을 유지하고 있어서 그 남아있는 라인들이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명태균) 수사를 이용해 뭔가를 하고 있다, 이 얘기잖나”라며 “한동훈 대표를 오히려 띄워주는 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논리라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까지 되시고 지금 뭐 직무는 정지됐지만 아직도 현직 대통령인데 그러면 검찰에 대통령 라인이 훨씬 더 많을 것 아닌가. 그러면 대통령 라인도 있는데 한동훈 대표 라인이 지금 살아서까지 아직까지 그런다? 그렇게 얘기하기에는 논리가 안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 전 대변인은 한 전 대표가 2일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을 관람하면서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두 달여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선 것에 대해 “특정한 정치 행보로 보기엔 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는 어떻게 보면 계엄 사태의 당사자로도 볼 수 있는 사람인데 정치 재개라고 마치 뭔가 조기 대선을 준비한다, 이렇게 해석이 되면 지금 헌재 선고도 안 났는데 명분이 없다”면서 “2002년에 있었던 2차 연평해전에 희생되신 한상국 상사의 부인이신 김한나 여사가 주도하는 연극이 있는데, 과거 인연으로 연극을 보러 가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