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 지역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 공군이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사고 발생 5일 만이자 중간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공군은 11일 “전투기 오폭 사고조사 과정에서 법령 준수 의무 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보직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들에 대해 중대한 직무 유기와 지휘관리 및 감독 미흡이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오폭 사고를 일으킨 KF-16 전투기 조종사 2명에 대한 공중 근무자 자격 심의를 다음 주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주쯤 조종사들에 대한 조치도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6일 오전 10시 4분쯤 경기 포천시 지역에서 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던 KF-16 전투기 2대가 MK-82 폭탄 8발을 원래 목표 지점인 사격장에서 약 9~10㎞ 떨어진 곳에 비정상 투하한 사건이 발생했다.
공군은 10일 사고 조사 내용을 설명하며 “해당 부대 지휘관인 전대장은 상부 지시와 연계한 안전 지시 사항을 하달하는 등 전반적인 지휘 관리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이번 훈련계획 및 실무장 사격 계획서 등에 대한 검토가 미흡했고, 안전 관련 사항은 대대장에게 위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