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공시가격 1등 공동주택에 연예인 아이유·송중기 등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이 등극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가장 비싼 아파트 타이틀을 보유해왔던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2위로 내려왔다. 올해 공시가격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서울에 있는 공동주택으로 집계됐다.
13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올해 1월1일 기준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에테르노 청담 전용면적 464.11㎡의 공시가격은 200억60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공시가(128억6000만원)와 비교해 72억원이나 뛰었다.

에테르노 청담은 2023년 말 준공 승인을 받은 한강변 아파트로,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했다. 분양가 상한제와 공개 청약 규제를 피할 수 있는 29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첫 공시가격 산정 당시 전국 공시가 2위에 오르더니, 올해는 1위로 올라섰다.
올해 공시가 상위 2위 아파트는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으로, 전용면적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은 172억1000만원이다. 1년 새 8억1000만원이 올랐으나, 신축 단지인 에테르노 청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공시가 상위 3위는 지난해와 같은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다. 전용면적 244.72㎡가 1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억3000만원 올랐다. 4위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4.75㎡로 118억6000만원이다.
올해 공시가 상위 5위권 아파트에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새로 포함됐다. 2023년 8월 사용 승인을 받은 원베일리는 올해 처음으로 공시가격이 매겨졌다. 원베일리 234.85㎡ 공시가격은 110억9000만원으로 상위 5위였다.
지난해 반포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원베일리 옆 ‘아크로리버파크’ 234.91㎡도 지난해 9위에서 6위로 순위가 올랐다. 공시가격이 74억9800만원에서 109억1000만원으로 올라갔다.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273.93㎡는 107억3000만원으로 7위를,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268.95㎡는 103억5000만원으로 8위에 올랐다.
이외에 9위는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 271.21㎡로 91억3500만원, 10위는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연립)로 273.64㎡가 78억6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