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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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생신 축하드립니다” 홍준표 “땡큐” 野, 카톡 공개… 洪 “의례적인 답장”

기사입력 2025-03-17 14:29:07
기사수정 2025-03-17 14: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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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연락
홍준표-명태균 대화 내용도 공개
“정계은퇴 해야”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7일 검찰을 향해 김건희 여사를 소환 조사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재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톡 대화를 공개하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영교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을 비롯한 조사단 의원들은 이날 당 비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윤석열·김건희 소환 조사와 압수수색으로 증거확보에 나서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윤석열 파면으로 그 물꼬를 터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검찰이 즉시항고 포기서도 제출하지 않고 윤석열 내란수괴를 불법적으로 석방시켰다”며 “교도소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관저에서 내란의 증거를 인멸하게 둘 것인가. 윤석열을 즉각 재구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는 “명태균 리스트에 있는 정치인 중 구속된 사람은 김영선 전 의원 뿐”이라며 “홍준표·오세훈·윤상현·김진태 등 관련자들은 왜 소환하지 않는지, 중앙지검은 이들도 무혐의를 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했다.

 

서영교 등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 명 씨와 연락을 이어 온 정황을 지적했다.

 


진상조사단이 명 씨 측 남상권 변호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2월5일 명 씨가 “생신 축하드립니다”라고 하자 홍 시장이 “땡큐”라고 답하는 등 두 사람은 202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연락을 이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진상조사단은 홍 시장을 겨냥해 “명태균 휴대폰에 목소리나 카톡 한 자도 없을 것이라던 앞선 주장과 달리 명태균 씨와 주고 받은 카톡 내용이 공개됐다”며 “책임 있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본인의 말대로 ‘정계은퇴’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누구라도 카톡 오면 의례적인 답장을 하는 게 통례인데 민주당에서 공개한 그게 무슨 죄가 되나”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내가 명태균과 범죄 작당을 한 일이 있다면 정계 은퇴한다고 했다”면서 “시비 걸 게 없으니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