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7일 검찰을 향해 김건희 여사를 소환 조사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재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을 비롯한 조사단 의원들은 이날 당 비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윤석열·김건희 소환 조사와 압수수색으로 증거확보에 나서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윤석열 파면으로 그 물꼬를 터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검찰이 즉시항고 포기서도 제출하지 않고 윤석열 내란수괴를 불법적으로 석방시켰다”며 “교도소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관저에서 내란의 증거를 인멸하게 둘 것인가. 윤석열을 즉각 재구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는 “명태균 리스트에 있는 정치인 중 구속된 사람은 김영선 전 의원 뿐”이라며 “홍준표·오세훈·윤상현·김진태 등 관련자들은 왜 소환하지 않는지, 중앙지검은 이들도 무혐의를 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 명 씨와 연락을 이어 온 정황을 지적했다.
진상조사단이 명 씨 측 남상권 변호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2월5일 명 씨가 “생신 축하드립니다”라고 하자 홍 시장이 “땡큐”라고 답하는 등 두 사람은 202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연락을 이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진상조사단은 홍 시장을 겨냥해 “명태균 휴대폰에 목소리나 카톡 한 자도 없을 것이라던 앞선 주장과 달리 명태균 씨와 주고 받은 카톡 내용이 공개됐다”며 “책임 있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본인의 말대로 ‘정계은퇴’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누구라도 카톡 오면 의례적인 답장을 하는 게 통례인데 민주당에서 공개한 그게 무슨 죄가 되나”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내가 명태균과 범죄 작당을 한 일이 있다면 정계 은퇴한다고 했다”면서 “시비 걸 게 없으니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