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수 아들을 특혜 채용한 혐의로 고발된 부동산 개발 시행사 자광홀딩스가 이번에는 재무제표를 위조해 지역 관광콘도 사업권을 따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전주시민회와 진보당 김제부안지역위원회는 17일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광홀딩스가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재무 서류를 조작해 변산해수욕장 관광지 휴양콘도 민간투자 유치사업자로 선정됐다”며 “이는 사문서위조와 공무집행 방해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언급한 사업은 2019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가 시작된 변산해수욕장 관광지 휴양콘도 사업이다. 2021년 기준 신청 요건은 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10억원 이상으로 명시돼 있었다.
단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광홀딩스의 2021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마이너스였지만, 자광홀딩스는 같은 해 8월 해당 요건을 충족한 것처럼 서류를 제출했고, 단독 응모 끝에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로 인해 자광홀딩스가 부안군과 체비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중도금과 잔금 238억여원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사업은 애초에 자격 미달인 업체가 참여해 선정된 것 자체가 문제”라며 전 대표를 사문서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전은수 자광홀딩스 대표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전 대표는 “재무제표는 조작해서도, 조작할 수도 없다”며 “당시 응모한 업체는 우리 회사뿐이었고,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투명하게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해명했다. 또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인한 피해 여부를 법적으로 분석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자광홀딩스가 권익현 부안군수의 아들을 회사에 특혜 채용하고, 권 군수는 이 대가로 관내 관광휴양콘도 사업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전 대표와 권 군수를 각각 뇌물공여, 뇌물수수 및 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