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전력을 선보이며 프로축구 K리그1 2025시즌 초반 선두를 내달리던 대전 하나시티즌은 최근 2경기 무승(1무1패)에 그치며 그 기세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 지난 19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점 3점 차 2위를 달리던 김천 상무와 원정 맞대결이 의미가 클 수밖에 없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수성이 흔들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지난해와 달리 중요한 경기에서 버티는 힘이 있었다. 대전은 이날 김천을 상대로 전반 31분 김준범의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과 후반 9분 주민규(사진)의 페널티킥 골로 2-0 승리했다. 지난 시즌 김천에 2무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으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깨끗하게 설욕했다. 승점 20(6승2무2패)을 확보하고 2위 광주FC(4승4무2패, 승점 16)와 격차를 벌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특히 주민규는 리그 7호골로 득점왕 부문에서 2위 그룹과 격차를 2골로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였던 김천은 최근 2연패로 승점 14(4승2무3패)에 머물며 4위로 추락했다.
여기에 전북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를 3-1로 누르고 4승3무2패, 승점 15가 돼 3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대구는 구단 단일 시즌 최다인 7연패에 빠졌다.
대전과 전북이 승리하는 사이 다른 잠재적 우승 경쟁팀이 모두 패해 대조를 이뤘다. 19일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울산 HD는 안방에서 강원FC에 1-2로 패하며 4승2무4패가 돼 승점 14에 머물며 5위로 처졌다. FC서울 역시 홈에서 광주에 1-2로 져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3승4무2패, 승점 13으로 6위다. 이런 사이 이정효 감독의 광주가 2위로 올라서며 다시 한 번 돌풍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