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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틀 잡은 최서영 전 코리아헤럴드 사장 별세

입력 : 2025-04-25 13:38:26
수정 : 2025-04-25 13: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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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국가기관에서 독립한 KBS의 기틀을 잡는 데 기여한 최서영 전 코리아헤럴드 사장이 지난 23일 별세했다고 유족이 25일 전했다. 향년 92세.

 

1933년 강릉에서 태어난 고인은 강릉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1957년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조선일보를 거쳐 경향신문 정치부장, 편집부국장을 지냈다. 1973년 문화공보부 소속 중앙방송국 소속에서 공사로 바뀐 KBS에 스카우트돼 보도국장을 지냈다.

 

고인은 보도국장에 이어 KBS 방송총국장(이사)으로 있으면서 언론기관 KBS의 틀을 잡았다. 문화일보는 2022년 기사에서 고인이 “KBS 총국장 시절 ‘KBS 바둑왕전’이라는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 바둑 대중화에 공헌한 주인공”이라고 썼다. KBS 바둑왕전은 1980∼2023년에 방송됐다.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은 지난 24일 뉴데일리에 고인이 KBS에 있을 때 “24시간 뉴스 편성, 재해 현장 헬기 중계, 지역총국 네트워크 확대를 이끌었다”고 적었다. 1974년 KBS 공채 2기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유자효 전 SBS 라디오본부장은 “고인은 보도국장 시절 KBS가 국가기관이 아니라 언론기관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고, 방송총국장 때는 방송 전체의 틀을 잡는 데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1981년 코리아헤럴드 전무이사, 1989∼1992년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 사장, 1993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1994년 노원케이블TV 사장을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6일 오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