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피로감이 일상화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물성매력’이 다시금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물성매력’이란 손에 잡히는 물리적 경험에 따른 매력이다. 화면 너머의 정보보다 실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통가에서는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품 판매 뿐 아니라, 브랜드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여러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KT&G는 이러한 소비 흐름을 선제적으로 포착한 기업 중 하나로 사용 경험을 극대화하는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했다. KT&G는 2018년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lil MINIMALIUM)’ 강남점을 시작으로, 제품 실물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왔다. 이러한 시도는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물리적 매력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릴 미니멀리움’은 현재 KT&G타워점, 현대 동대문점, 현대 디큐브점, 스타필드
수원점, 현대 송도점 등 전국 5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치동
KT&G타워에 위치한 ‘릴 미니멀리움’에 방문했다.
‘릴 미니멀리움’에는 국내 1위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lil, little is a lot’이라는 브랜드 철학이 공간 전반에 반영돼 있다. 화이트 앤 블루톤의 깔끔한 공간은 제품의 미니멀한 감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릴’ 브랜드의 전 제품을 직접 경험하며, 무게감·그립감·작동 반응 등을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다. 디바이스 제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케이스 등 전용 악세서리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매장에 상주하는 릴 매니저가 보장기간 내 디바이스의 무상 A/S 및 클리닝과 함께, 1대1 맞춤 고객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릴 미니멀리움’만의 특화 서비스도 존재한다. 신제품 출시 초기 일부 전용 컬러는 ‘릴 미니멀리움’과 온라인몰 ‘릴 스토어’에만 우선 판매되며, 한정판 특별 에디션 - 1 역시 미니멀리움에서 제일 먼저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대치동 KT&G타워점에서는 디바이스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KT&G 관계자에 따르면 이름이나 원하는 문구를 제품에 각인해 하나뿐인 나만의 디바이스를 가질 수 있어 인기라고 한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신꾸(신발 꾸미기)’를 넘어 이젠 ‘디꾸(디바이스 꾸미기)’가 가능해진 셈이다.
◆ 직접 써보고, 편하게 산다… 소비자 중심 전략 빛난 ‘릴 에이블 2.0’
진열된 많은 제품 중 눈에 띄는 건 단연 ‘릴 에이블 2.0’이다. 세련된 버건디와 블루 컬러, 묵직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다. 현재 ‘릴 미니멀리움’에서만 선보이는 리미티드 컬러 골드와 블랙도 심플한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KT&G에 따르면 대표 제품인 ‘릴 에이블 2.0’은 디바이스 하나로 세 가지 종류 스틱을 즐길 수 있는 기존 모델의 강점을 유지하고, 균일한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는 ‘밸런스 모드’, 강한 임팩트를 느낄 수 있는 ‘클래식 모드’ 총 두 가지 흡연모드를 적용했다. 특히 혁신기술을 접목해 소비자 맞춤형 흡연 경험을 구현하고, 일시정지, 고속충전, 연속 사용, 자동 청소 등 소비자 친화적인 기능을 더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러한 편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의 경험은 담배시장에서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물성매력을 통해 온라인 채널과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제품의 정보를 확인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제품의 실체적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균형 잡힌 판매 전략을 기반으로 ‘릴 에이블 2.0’의 인지도와 만족도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플래그십 스토어 전략이 소비자 충성도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T&G 관계자는 “디지털 과잉 시대일수록 손으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의 가치는 더 크게 다가와 매장 방문 고객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며, “향후에도 맞춤형 상담을 비롯해서 제품·공간·서비스 전반에서 소비자 친화적인 전략을 강화하여 ‘릴’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