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6·3 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출마가 유력한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빅텐트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고문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명확한 관계 설정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고문의 ‘친정’이었던 민주당에서는 강한 반발이 나왔다.
한 권한대행의 경기고등학교 선배인 정대철 헌정회장은 2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이 주저주저하다가 결심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단일화’ 방법론에 대해 “노무현·정몽준 프레임으로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토론 후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한 방식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거기에 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까지도 붙인다면 좀 더 상승효과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 과정에서 이 상임고문을 언급하면서 “바깥에서 ‘빅텐트’를 친다면 자기도 흔쾌히 돕겠다고 하는 것을 내가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전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대선후보 등록을 위해 실무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대선후보들이 보이는 태도, 이제까지의 행적을 보면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의 강을 건너는 데 걱정이 된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한 권한대행과 국민의힘, 이 상임고문까지 참여하는 ‘반(反)이재명 빅텐트’가 차려질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변수가 많다고 본다. 대표적인 것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다. 이 고문 측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는 한 달 전부터 ‘윤석열·이재명 동반 청산론’을 꾸준히 말해왔다”고 말했다. 최소한 한 권한대행이나 국민의힘에서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민의힘 당적 보유 등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당적 정리’ 요청 등 명확한 입장을 보이는 것에 주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주당은 날을 세웠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상임고문 출마 준비를 언급하면서 “‘내란세력들과 함께 반이재명 연대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면서 “민주당 출신으로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분이 그럴 리 없다고 믿는다.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국민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짓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원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상임고문을 향해 “당신 말씀대로 당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굴하고, 민주당이 키운 사람 아니냐”면서 “내란 동조 정당 국민의힘,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아바타 한덕수와 빅텐트라니요. 제정신이냐”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