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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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진 한동훈 입…“친윤 떨거지의 호구 아냐” “윤석열은 망상에 계엄”

입력 : 2025-05-22 17:02:42
수정 : 2025-05-22 17: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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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극우세력과 결별” 재차 강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한동훈 전 대표가 “친윤(친윤석열) 구태 정치를 해소하자”며 당내 인사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서도 당에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민주당으로 가버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2일 청주 육거리시장을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22일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유세에서 “저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이 가져올 위험한 세상을 막기 위해 호구 소리를 들으면서 (유세장에) 나왔다”며 “우리가 할 일은 보수 정치를 바로 세우는 것. 그게 바로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가 승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무조건 뽑아달라’, ‘이재명 나쁜 놈이니까 뽑아달라’로는 안 통한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몇가지 강을 건너야 한다”고 했다.

 

그가 제시한 첫번째 ‘강’은 윤 전 대통령이었다. 한 전 대표는 그간 당이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요구해 왔다.

 

그는 이날도 “윤석열의 망상에서 비롯된 계엄의 바다를 제대로 건너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 이제는 아시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속으신 겁니다”라며 “저와 함께 국민의힘과 함께 계엄의 바다를 건너자”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아직도 저 ‘구태 친윤’들은 제 탓을 하고 싶어한다”며 “홍준표(전 대구시장)를 찾아서 당 돈으로 하와이 여행가고, 한덕수는 어디갔는지 알 수도 없고, 이준석에게 당을 넘기겠다고 뒤로 야합을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부정선거 영화보고 김건희는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고 짚으며 “이러면서 어떻게 이깁니까. 저는 이기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자통당’(자유통일당)과의 절연을 요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한 전 대표는 “윤석열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자통당 세력 등 극우 세력과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그거면 된다”며 “이 분들(유세장에 모인 사람들)은 우리를 지지하고 이재명의 위험한 세상을 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전날 부정선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영화관에 가서 상영한 일을 꺼내들었다. 김 후보가 이를 두고 “영화도 많이 보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그런 게 좋은 것 아니냐”고 한 데 대해 한 전 대표는 선을 그었다.

 

한 전 재표는 “윤 전 대통령이 영화본 것 가지고 그럴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럴 수 있지 않다. 대선 앞두고 뭐하는 짓이냐”며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정 그럴거면 탈당이 아니라 민주당으로 가시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진짜 보수 정치를 할 거다. 그러니 우리의 진짜 보수 정치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발목잡지 말고 민주당으로 가십쇼”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대선 경선 과정을 언급하며 다시 당의 ‘친윤 세력’을 직격했다. 그는 “지난 경선에서 몇명이 짜고 사기쳐서 저 이겨먹은 거 아니냐”며“저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승복했다. 왜냐하면 저는 진짜 보수이고 책임감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빨간 옷을 입고 2번을 달고 호구처럼 나선 것은 저 친윤 떨거지들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게 아니다”며 “바로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