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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줄 끊겨도 이재명”…유세차 오른 어느 배우의 이재명 지지

입력 : 2025-05-22 19:43:26
수정 : 2025-05-22 19: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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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혁권, 제주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 강력 지지
배우 박혁권씨가 22일 제주 동문로터리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에 앞서 유세차에 올라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배우 박혁권씨는 22일 “밥줄이 끊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강하게 지지했다.

 

박혁권씨는 이날 오전 제주 동문로터리에서 진행된 이 후보의 제주 유세에 앞서 차에 올라 “3년 전에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욕도 많이 먹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음 대선 때는 제가 은퇴를 빨리 하고 확실하게 지지 운동을 하려고 했다”며 “선거가 너무 당겨져서 돈을 조금 더 모아야 해 은퇴는 (아직) 못하겠고”라고 덧붙였다. ‘밥줄이 끊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말은 이 대목에서 나왔다.

 

그는 2022년 3월1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3·1 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 집중 유세’ 무대에서도 같은 발언을 했었다.

 

자신을 제주 시민이라 소개한 박혁권씨는 “5개월 전의 일”이라며 ‘12·3 비상계엄령 사태’를 떠올리고는 “우리 군인들이 우리에게 총을 겨눴다”고 돌아봤다. 그는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일이지라며 믿기지 않았고, 동영상 볼 때마다 너무 슬펐다”면서 “나중에는 보면서 울기도 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박혁권씨는 “빨리 6월3일이 와서 투표하고 끝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6월3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운동으로 치면 아직 본게임은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가 볼 때 저쪽은 1000~2000명이지만 우리는 1000만명, 2000만명, 3000만명”이라며 “몇천만명이 몇천명에게 지는 건 자존심 상한다”고 강조해 현장에 모인 이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국민 대다수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얘기로 들렸다.

 

1993년 극단 산울림 단원으로 연기를 시작한 박혁권씨는 독립영화에서 배우 경력을 쌓았다. 드라마 ‘밀회’, ‘재벌집 막내아들’, ‘조명가게’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박혁권씨에 앞서서는 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이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강 위원장은 “2003년 2월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으로 일했다”며 “‘제주의 딸’이 법무부 장관이 됐다고 적극 지지해주시고, 보호해주셨던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오랫동안 정치를 떠나있었는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며, “특권과 반칙이 없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재명 후보가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의 42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했고 경기도지사 때도 경제성장 9.6%라는 놀라운 성장으로 뛰어난 행정 능력을 보여줬다”며, “이런 후보에게 나라 한번 맡겨야 하지 않나”라고 물어 모인 이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계속해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치르며 후보님의 국민주권 철학, 일꾼 철학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내란을 종식하고 민주적 헌정질서를 회복하고(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진짜 대한민국의 성장과 성공을 꿈꾸고 여러분과 함께 확인하고 싶다”며 “함께 가시겠나”라는 강 위원장의 말에 모인 이들은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