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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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조선 빼고 하반기 수출 모두 어렵다

입력 : 2025-05-28 06:00:00
수정 : 2025-05-27 21: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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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전망 발표

관세 전쟁·글로벌 경기침체 여파
자동차·철강·이차전지 위축 예고
2025 성장률 전망 1%로 대폭 하향

산업연구원이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조선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는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고관세 여파로 수출 부진이 심화하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산업연구원은 27일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올해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년 수출이 2.2% 증가한 것과 비교해 감소 전환할 것이란 추정이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자동차들이 주차돼 있다. 남정탁 기자

13대 주력산업을 분야별로 구분했을 때 지난해 크게 성장한 정보기술(IT)은 올해도 인공지능(AI) 성장 등으로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최대 주력상품인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빠른 성장, 고부가 제품의 매출 확대, 반도체 단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가 예상됐다. 상승기를 맞이한 조선산업 역시 고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량 인도 등으로 10.2%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러나 이외 산업은 관세 리스크 상승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 품목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는 데다 현지 생산이 국내 수출을 대체하면서 전년 대비 8.0%의 감소가 예상됐다. 철강 역시 관세 및 미국 자동차 수요 부진 영향으로 하반기에 수출물량이 4.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이차전지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이 확대되면서 국내 수출이 전년 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차전지는 대중국 반사이익도 소폭 기대된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