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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KLPGA 첫 ‘단일대회 5연패’ 도전

입력 : 2025-06-04 20:31:01
수정 : 2025-06-04 2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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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텃밭 ‘셀트리온’ 대회 출격
우승 땐 ‘통산 최다’ 20승 대업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 박민지(27·NH투자증권)가 단일대회 5연패와 KLPGA 공동 최다인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6일부터 사흘간 강원 원주 성문안CC(파72·6494야드)에서 열리는 2025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박민지는 2021년 이 대회에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박민지가 올해에도 이 대회를 제패할 경우 세계 골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골프 단일대회 5연패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기록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즈노 클래식에서 5연패를 달성한 게 전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베이힐 인비테이셔널과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4연패를 한 게 최고 기록일 뿐 5연패는 나오지 않았다. KLPGA 투어에서도 고(故) 구옥희와 박세리(48), 강수연(49), 김해림(36)의 3연패가 최고 기록이었는데 박민지가 지난해 선배들을 넘어서 4연패를 작성한 바 있다. 박민지는 “단일대회 5연패 도전은 다시 오기 어려운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기회”라며 “이런 상황을 즐겁게 누리면서 최선을 다하되 독한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통산 19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설 경우 고(故) 구옥희, 신지애(37)와 함께 KLPGA 통산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서게 된다. 박민지에게는 여러모로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다만 박민지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성문안CC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박민지는 “코스 자체에 굴곡이 많고 페어웨이가 좁은 데다가 그린도 까다롭다”며 “2021년 E1 채리티오픈이 이곳에서 열렸을 때 컷 탈락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엔 아이언샷과 퍼트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