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Q엔터테인먼트 소속 8인조 보이그룹 에이티즈(ATEEZ)가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의 메인 차트 ‘핫 100’ 진입에 성공했다.
26일 빌보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에이티즈가 지난 13일 발매한 미니 12집 ‘골든 아워 : 파트 3(GOLDEN HOUR : Part.3)’의 타이틀곡 ‘레몬 드롭(Lemon Drop)’이 빌보드 ‘핫 100’(6월28일자) 69위로 처음 진입했다.
실물과 디지털 음원 판매량부터, 스트리밍 수치, 유튜브 조회 수 등 다양한 지표를 합산해 산출하는 빌보드 ‘핫 100’ 차트는 팝 시장 내 가장 확실한 대중성 지표로 평가된다. ‘핫 100’에 국내 K팝 보이그룹의 노래가 이름을 올린 것은 방탄소년단(BTS)과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에이티즈의 ‘골든 아워 : 파트 3’는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2위로 직행하기도 했다. 이로써 에이티즈는 7개 앨범을 연달아 해당 차트 ‘톱 7’에 올려놓는 기록도 세웠다.
에이티즈는 하이브, SM, JYP, YG 등 이른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가 아니라 중소 기획사(KQ엔터테인먼트) 출신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월드투어를 돌고 해외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내 주목받았다. 멤버 8명 중 혼혈이나 해외 유학파 출신도 없고 모두 토종 한국인이다. 하지만 데뷔곡 ‘해적왕’부터 시작된 콘셉트가 대중에 강력하게 각인됐고, 이를 바탕으로 한 세계관의 무대들을 계속 밀고 나가면서 서사를 키워 나갔다. 강렬한 퍼포먼스는 물론, 보컬과 랩, 안무의 탄탄한 기본기까지 해외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해에는 K팝 보이그룹 중 최초로 미국 최대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에이티즈는 다음 달 5∼6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인 유어 판타지(IN YOUR FANTASY)’를 시작한다. 미국 애틀랜타, 뉴욕, 볼티모어, 내슈빌, 올랜도, 시카고, 멕시코 멕시코시티 등을 돌며 14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