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특검 권성동·이철규 동시 압수수색에…국힘 “야당 탄압” 반발

입력 : 2025-07-18 14:17:38
수정 : 2025-07-18 14:51:03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김건희·채상병 특검이 각각 국민의힘 권성동·이철규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야당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성동 의원실 압수 수색 등에 항의하며 국회의장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권·이 의원 의원회관 사무실에 압수수색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지난번 윤상현·임종득 의원에 이어 또다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세 특검이 마치 더불어민주당 직할 또는 이재명정권 직할의 새로운 검찰을 운용하는 것으로 국민들께 비춰지고 있다”며 “힘자랑이 너무 과하다 보면 부러지게 돼 있다. 국회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영장 청구뿐 아니라 발부하는 법원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송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방문해 “경내 압수수색에 대해 무책임한 영장 청구를 남발하는 수사기관과 사법부는 신중해야 하고 자제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우 의장은 “의원 본인이 동의하면 막을 수 없지 않겠냐”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압수수색 대상인 권 의원은 “특검이 정치적 목적으로 야당 탄압을 위해서 사무실뿐 아니라 주거지까지 압수수색하는 것은 전형적인 직권남용”이라며 “특검이 새로운 증거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전형적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