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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현란한 곡예비행… 짜릿한 골맛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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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드론축구 전용구장 가보니…

세계 첫 조성… 관람석 934석 규모
26일 준공… 9월 드론축구월드컵
市, 30개국 3000명 방문에 만전

“윙! 위이잉∼.”

강철 망으로 된 사각 돔 속에서 드론들이 굉음을 내며 솟구쳤다. 드론을 몸 안에 품은 축구공이 곡예비행을 하듯 날더니 곧장 상대 골문을 향해 돌진한다. 공중에서 부딪히는 소리, 전광판을 가득 메운 형형색색의 조명에 경기 중계자의 박진감 넘치는 해설까지 더해져 더욱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북 전주스포츠타운에 세계 최로로 건립된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 전경. 전주=김동욱 기자

19일 찾은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 복합스포츠타운 내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에서는 이달 26일 준공식을 앞두고 막바지 시설 점검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정식 개관은 내년 7월이다. 드론이 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하얀색 건물은 세계 최초로 지어진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이자 다음 달 열릴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의 주무대다. 시설 투어와 함께 ‘코리아 드론축구 세미프로리그(KD-League)’ 시범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센터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1층 전시실이다. 전주에서 태동한 드론축구의 역사와 경기 규칙, 드론 축구공 개발과정이 한눈에 정리돼 있었다. 국가대표 유니폼도 전시돼 있어 마치 작은 ‘드론축구 박물관’ 같았다.

 

19일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 드론축구전시실에서 전주시청 관계자가 드론축구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19일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 드론축구전시실에서 전주시청 관계자가 역대 드론축구대회 우승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19일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 드론축구전시실에서 전주시청 관계자가 드론축구 가상체험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주 경기장은 2~3층에 자리했다. 2개 층이 하나로 이뤄진 개방형 구조의 전용 구장은 934석 관람석을 갖춰 어느 위치에서나 자유롭게 경기를 체감할 수 있게 설계됐다. 현장에서 만난 이주영 전주시 드론산업팀장은 “양 팀이 5명씩 드론을 조종해 상대 골문을 노리는 경기로 공격 1대, 유사시 이를 대신하는 가이드 1대, 수비 3대”라며 “정보통신기술(ICT)과 스포츠가 결합한 이 독특한 이 레포츠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전주시는 2017년 드론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뒤 규격과 규정을 표준화했다. 지금은 국내에만 2000여개팀이 활동 중이고, 해외 30여개국에도 보급됐다. 이번 월드컵에는 이미 29개국 217개팀(2100여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최종적으로는 30여개국 3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 시설에 대해 전주시청 관계자가 설명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19일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 시설에 대해 전주시청 관계자가 설명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드론축구에서 시작해 드론 서바이벌 등 신개념 레포츠 개발까지 전주가 하늘 위 새로운 스포츠 지평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드론스포츠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돼 전주가 세계무대로 날아오를 채비를 끝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