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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서 발 뺀 후 여론 뭇매… 현대건설, 벡스코 제3전시장 공사 입찰 포기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지역여론의 뭇매를 맞은 현대건설이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공사 입찰을 포기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현대건설로부터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에 참여 의사가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부산 벡스코 전경. 벡스코 제공

시는 지난 3월 개최한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공사 현장 설명회에 참여한 16개 건설사에 ‘참여 의향 사전 확인 요청서’를 보냈고, 현대건설은 지난 18일자로 부산시 건설본부에 이 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현대건설의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공사 수주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었다. 현대건설은 1998년 벡스코 제1전시장에 이어 2009년 제2전시장 공사를 맡았고, 벡스코 지분 30% 이상을 현대가에서 갖고 있다. 그러나 가덕도신공항 건설 공사에서 발을 뺀 이후 부산은 물론 경남과 울산지역 주민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자 결국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공사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부산에서는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공사에서 일방적으로 손을 뗀 뒤, 벡스코 제3전시관 건립 공사에 참여하려는 현대건설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부산 강서)은 “현대건설의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사업 불참 선언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형 국책사업이자 지역 숙원 사업인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한 현대건설이 수천억원 규모의 벡스코 제3장 전시장 건립 공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 자체가 부산 시민들을 무시한 것”이라며 “현대건설이 국책사업을 포함한 관급공사에 참여 의사를 밝힐 경우 강력한 페널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지연 부산시의원은 “현대건설의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철수는 특정기업의 단순한 ‘사업 포기’로 끝나지 않고, 지역 전체의 개발 일정과 국가적 프로젝트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공공사업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제도화하고, 사업 철수 시 과징금 부과 및 재입찰 제한, 지역 피해 보상 의무를 법령에 명문화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시는 기술심사과의 마지막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조달청에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공사 입찰 발주를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