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해평중학교 학생들이 기후위기 대응 교육의 일환으로 영풍 석포제련소를 찾아 친환경 설비와 환경관리 현장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28일 영풍 석포제련소에 따르면 전날 해평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30여명이 제련소를 방문해 비철금속 생산 과정과 친환경 설비를 살펴봤다.
해평중은 지난해 경북교육청의 기후위기 대응 교육영역 연구학교로 지정돼 지속가능성과 환경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방문 역시 환경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했다. 학생들은 석포제련소가 2021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무방류 시스템을 비롯해 아연 및 비철금속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제련소의 환경관리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장을 둘러본 학생은 “무방류 시스템처럼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전량 다시 정화해 재사용하는 기술이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며 “환경과 기술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해평중 교사는 “학생들이 산업과 환경의 공존 가능성을 실제 사례를 통해 접하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위기 대응 교육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현장학습이었다”고 평가했다.
1970년 설립한 영풍 석포제련소는 국내 최초의 현대식 아연 제련소다. 현재 세계 4위 규모의 아연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소로 성장했다. 영풍이 생산하는 비철금속 제품은 1988년부터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등록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영풍은 환경 경영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속 가능한 제련소 구현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2019년에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매년 약 1000억원 규모의 환경 예산을 집행해왔고 지난해까지 누적 투자금은 442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시설로는 폐수 무방류 설비가 있다.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에 재활용하는 시설로 연간 88만㎥의 공업용수 절감은 물론 낙동강 수자원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최근 이차전지 및 금속 산업계를 중심으로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이 외에도 제련소 외곽 3㎞ 구간에 차수벽과 지하수 차집시설을 설치해 오염 지하수가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공장 전체 바닥에 삼중 차단 구조를 적용해 토양오염을 근원적으로 차단한다. 또한 오존 분사식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와 신설된 산소공장, 원격감시시스템(TMS) 등 첨단 환경설비를 도입해 대기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이번 견학을 통해 청소년이 환경과 산업의 조화로운 관계를 직접 보고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