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국힘 "李대통령 회동서 與입법폭주 우려 전달하고 입장 들을 것"

입력 : 2025-09-05 16:05:57
수정 : 2025-09-05 16:05:56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민주당 법안 처리, 대통령실과 긴밀한 조율하에 이뤄지는지 의문"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의힘-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4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국민의힘은 5일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8일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개정안,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법안 등의 추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민생 의제를 중심으로 말할 계획이지만, 국회 안에서 사법 체계를 뒤흔드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대통령의 입장을 들어보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비서실장은 "지금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있는 많은 법안이 대통령실과 긴밀한 조율 하에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더 센 상법 개정안과 더 센 특검법 통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의 부분은 대통령실과 약간 의견차가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설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애초 대통령실은 순방 성과 중심으로 여야 대표에게 설명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우리 당은 민생 문제 전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면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위해 단독 회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고,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저희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제는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노란봉투법' 논의 가능성에 "기업 활동을 어렵게 하는 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박 비서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와 관련된 얘기가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정치적 의제에 대해선 지금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자연스러운 조우가 이뤄질 것이고, 세 분이 만나는 첫 자리니까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을 마친 후 30분 이상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단독으로 만나는 시간이 보장돼있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회담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삶을 지키고 민생을 살피는 실질적 대화의 장이 돼야 한다"며 "야당 탄압을 덮기 위한 보여주기식 회담, 들러리식 빈손 회담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 통합과 정치 정상화의 첫걸음은 야당을 정치 보복과 말살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 파트너이자 협치 상대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번 영수 회담이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8일 민주당 정 대표, 국민의힘 장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다. 오찬 뒤에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별도의 단독 회동도 이어질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