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극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을 찾아 1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가뭄 대응을 위한 예산 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강릉시청을 찾아 성금 전달식을 가진 데 이어 현장에서 일하는 시청 공무원과 군장병 등을 격려했다. 이날 강릉 방문에는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정희용 사무총장 등 지도부에 이어 권성동·이철규를 비롯한 강원 지역구 의원들도 함께했다.
장 대표는 강릉시청에서 열린 가뭄 대응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에서 국민들이 먹는 물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반복되는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다”며 “당 차원에서 예산이 잘 지원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가뭄 대응이 여야정협의체 의제가 돼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가뭄 대응) 해결을 위한 가장 큰 문제는 예산과 지역 간 이해관계가 갈린다는 점”이라며 “이런 문제야말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여야정협의체에서 해결해야 할 좋은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도 “저도 가뭄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연곡전 저류댐 설치 예산, 연곡정수장 현대화 사업 예산도 확보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양양) 남대천에도 제2의 저류댐을 만드는 등 물부족 사태를 잘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보탰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금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릉 시민들이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의 40% 정도는 이미 확보를 한 상태”라고 대응현황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나중에) 도암댐에서 받는 물을 제외하더라도 추가로 8000t의 물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하루 필요량의 최소 50%는 확보해서 장기화 사태에 대비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은 인근 홍제정수장을 찾아 소방차를 동원한 운반급수 현황을 점검했다. 장 대표는 “강릉 시민들이 자원봉사해주시는 소방공무원과 군인 분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붙여놓으셨더라”라며 “모든 것을 바쳐서 자원봉사하는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