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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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무리가 생후 2개월 아기 납치 후 익사…이 나라 ‘발칵’

입력 : 2025-09-10 05:54:44
수정 : 2025-09-10 05: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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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야생 원숭이 무리가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집 안에서 납치해 데려간 뒤 익사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인디아 투데이 등에 따르면 사건은 우타르프라데시주 수라지푸르 마을에서 일어났다.

 

인도에서 야생 원숭이 무리가 집에 침입한 뒤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납치해 익사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더선

당시 아기는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가족들은 집안일을 하며 잠시 한눈을 팔고 있었다. 그 사이 원숭이 무리가 집 안으로 들어와 아기를 데려갔다.

 

가족들은 아기를 찾기 위해 집안을 샅샅이 뒤졌다. 가족들은 지붕에서 들려온 희미한 울음소리를 쫓아갔고, 물이 가득 찬 드럼통 속에서 아이를 발견했다.

 

아기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번 사건으로 마을 전체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태국 롭부리시에서 사람들의 음식을 뺏는 원숭이. 연합뉴스

마을 주민들은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원숭이 난동으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았지만, 당국이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문가들 역시 특정 지역에서 급증한 원숭이 개체 수가 사람과의 충돌을 빈번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비슷한 비극은 2022년에도 있었다. 당시 같은 주에서 원숭이들이 두 달 된 아기를 옥상에서 낚아채 물탱크에 던져 사망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태국 롭부리 원숭이 축제에서 원숭이들이 달걀을 가져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당시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원숭이가 아기를 들어 올리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보도는 “새끼를 잃은 암컷 원숭이가 인간 아기를 자신의 새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