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정의당·비례대표)으로 최연소 타이틀을 달았던 류호정 전 의원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KBS 2TV 생생정보에는 초보 목수로서의 삶을 시작한 그녀의 일상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류 전 의원은 “당차게 여의도를 누비던 최연소 국회의원에서 초보 목수로 변신한 제 모습에 많이 놀라셨죠”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9개월차 목수 류호정은 요즘 힘 좀 쓰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류 전 의원은 “이전 작업들을 보면 무형의 무언가를 다루는 일이었다. 정책을 만든다는 게 손에 꽉 잡히는 물리적인 결과물이 있는 직군은 아니었지만 나무는 딱 자르면 결과물이 바로 눈앞에 놓인다”라며 “그게 매력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류 전 의원은 현재 9개월 차 초보 목수로 선배 목수를 따라 보고 배우는 중이다. 그는 “완성된 목재만 보다가 제 손끝에서 가공돼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도 이제 정말 뭔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됐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뿌듯해 했다. 목수 일을 시작한 것에 대해선 “(부모님은)처음에 실제로 ‘다치지만 말아라’하긴 하셨는데 반대는 안했다”며 “정치할 때는 ‘그거 왜 하냐’라고 반대를 심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선배 목수가 되는 날까지 꾸준히 노력하고 성장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이어 정치권 복귀에 대한 질문에는 "이제 직업을 그만 바꾸고 싶다"며 선을 그었다. 류 전 의원은 지난 1월 자신의 SNS를 통해 ‘설 즈음 공유하는 근황’이라는 글을 통해 목공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목수로서의 삶을 공유하고 있다.
류 전 의원은 대학 졸업 후 게임회사에 취업했고, 사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다 퇴사했다. 이후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2017년 정의당에 입당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을 거쳐 1번에 배정됐고, 정의당이 비례대표 5석을 얻으면서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개혁신당 후보로 성남갑 공천을 받았지만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 당에서 어떠한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다"라며 총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