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정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접속 차단 시도가 젊은 세대의 분노와 70여명의 사망, 첫 여성 임시 총리의 등장을 불러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수실라 카르키 전 대법원장은 지난 12일 임시 총리로 취임했다. 람 찬드라 포우델 네팔 대통령은 카르키 총리의 권고를 받아들여 하원을 해산하고 내년 3월 5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카르키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첫 정부회의에서 “Z세대가 요구하는 것은 부패 종식과 좋은 통치, 경제적 평등”이라며 “이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7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1년가량 대법원장을 맡았고 강단 있는 판결로 대중적 지지를 받은 인물이다. 네팔에서 여성이 행정수반을 맡은 것은 카르키 총리가 처음이다. 의원내각제인 네팔에서는 총리가 실권을 갖고 대통령은 의전상 국가 원수직을 수행한다.
네팔 시위는 정부가 SNS의 접속을 차단한 데 항의하면서 지난 8일 시작됐다. 경찰이 물대포와 고무탄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했고, 화가 난 시위대가 대통령 관저를 불태우고 교도소를 급습하는 등 격화했다. 네팔 정부는 지금까지 시위대와 경찰 등 총 72명이 사망했고, 19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