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카멀라 해리스(사진) 전 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내 유력 주자들과 연을 끊어도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출간 예정인 해리스 전 부통령의 회고록 ‘107일’이 민주당 내부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107일’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지난해 7월21일부터 해리스 전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선거운동을 이어간 기간을 뜻한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4년간 백악관에서 함께 일했던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토론을 벌이기 몇 시간 전 전화를 걸었다며 “내 주의를 흐트러뜨린 일”이었다고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겨냥해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나를 후계자로 지지한 직후 전화를 걸었으나 ‘등산 중이니 다시 전화하겠다’고 문자한 뒤 끝내 연락하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