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비자(H-1B) 수수료 100배 인상 방침을 밝힌 미국 정부가 전자여행허가(ESTA) 수수료도 현행 21달러에서 약 2배에 달하는 40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는 21일(현지시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ESTA 신청 건에 대해 수수료 40달러가 부과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화 약 5만6000원으로 현행 ESTA 수수료인 21달러(한화 약 2만9000원)의 약 두배에 달한다.
한국은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VWP) 대상국에 속해 ESTA를 신청하면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미국에 입국해 관광이나 친지 방문 등을 할 수 있다. 현지 노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미국은 앞서 H-1B 비자 수수료 인상을 발표한 뒤 이에 따른 혼란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H-1B 비자 수수료를 기존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100배 인상하겠다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후 기업들을 중심으로 혼란이 벌어지면서 반발이 커지자, 백악관은 20일 이번 수수료 인상은 기존 H-1B 비자 소유자에게는 해당되지 않고 신규 신청자들에게만 적용된다고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