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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단적 선택 사망자 1만5000명 육박…40대 충격 1위

입력 : 2025-09-25 13:44:56
수정 : 2025-09-25 13: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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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극단적 선택 사망률과 자살자 수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에선 처음으로 극단적 선택이 암을 제치고 사망 원인 1위에 올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년 사망 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극단적 선택 사망률은 29.1명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자살 사망자 수는 1만4872명으로 894명(6.4%) 늘어나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로는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통계청은 “자살률과 자살자 수 모두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구체적 원인 분석은 어렵지만,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정신적·육체적 문제, 경제생활, 질병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부터 40대까지 자살이 가장 큰 사망 원인이었고, 50대 이상에서는 암이 1위였다. 특히 40대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암(25.9%)이 사망 원인 1위였으나 올해 처음으로 자살이 이를 앞섰다. 40대 자살률은 36.2명으로 전년(31.6명)보다 크게 뛰었다. 30대(26.4명→30.4명), 50대(31.6명→36.2명) 역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사망자 수는 35만8569명으로 전년보다 6058명(1.7%) 증가했다. 고령화 영향으로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절반(54.1%)을 넘었으며, 이는 10년 전보다 15.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10대 이하와 20대 사망자는 감소했다.

 

사망 원인별로는 암, 심장질환, 폐렴이 여전히 ‘3대 사인’으로 꼽히며 전체의 42.6%를 차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의 24.8%였고, 암 사망률은 10만명당 174.3명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폐암·간암·대장암이 가장 많았다.

 

고령층에선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사망이 빠르게 늘었다. 치매 사망자는 1만4978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치매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9.3명에 달했다. 여성의 치매 사망률(39.5명)은 남성(18.7명)의 두 배를 넘었다. 알츠하이머병 사망률도 전년 대비 10.3% 늘었다.

 

통계청은 “급격한 고령화로 관련 사망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