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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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韓대학생 관련 대포통장 모집책,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사건수첩]

입력 : 2025-10-24 17:08:58
수정 : 2025-10-24 17: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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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원→대구지법 본원서 재판, 경찰, 국내 연계조직 수사 계속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이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24일 대학생 박모(22) 씨 사건과 관련, 숨진 피해자로부터 대포통장을 받은 혐의(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 된 대학 선배 홍모(20대) 씨에 대해 국민참여재판을 결정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로 알려진 '망고단지' 외벽에 철조망이 깔려있다. 연합뉴스

재판부는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으로 쟁점들에 대해 배심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며 "국민참여재판은 대구지법 본원에서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씨 측 변호인은 배심원들의 판단을 먼저 받겠다며 지난 22일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국민참여재판 공판기일은 추후 지정될 예정이다.

 

홍 씨와 공모해 숨진 대학생을 캄보디아로 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 모(20대·구속) 씨에 대한 경찰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씨는 홍 씨로부터 박 씨를 소개받아, 박 씨 명의 통장을 개설하게 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만든 혐의(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지난 16일 인천에서 검거됐다.

 

숨진 대학생 박 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로 갔다가 현지 범죄 단지인 이른바 '웬치'에 감금돼 고문당했다.

 

그는 지난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일대 차량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