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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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가 루미”… 응원봉 흔들며 ‘골든’ 부르는 ‘케데헌’ 극장

입력 : 2025-10-31 16:33:08
수정 : 2025-10-31 16: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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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11월 2일까지 CGV서 상영
팬덤대전 및 포토존 등 이벤트 마련돼

31일에 찾은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싱어롱 버전 상영관.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객석의 약 80%가 들어찼다. 혼자 극장을 찾은 관객부터 커플과 친구끼리 온 젊은 층까지 관객 유형은 다양했다.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토존. 윤성연 기자

 

지난 6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데헌’은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가 앞에서는 화려한 아이돌이지만 무대 뒤에서는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로 글로벌 흥행 저력을 보여줬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골든(Golden)’은 지난 27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앞서 7주 연속 1위, 비연속 통산 8주째 정상을 밟은 바 있다.

 

싱어롱 버전은 영화 상영 중 노래가 나올 때 관객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자막을 넣어주는 버전을 말한다. 이날 스크린에는 ‘골든’을 비롯해 ‘소다팝(Soda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등 관객들에게 익숙한 곡들이 큼직한 자막과 함께 흘러나왔다.

 

노래가 흘러나오면 관객들은 박수를 치거나 준비해 온 응원봉을 꺼내 흔들기도 했다. 사자보이즈가 소다팝을 흥겹게 부르는 장면에서 해당 안무를 따라 하는 관객도 있었다. 루미가 골든을 부를 때, 몇몇 관객들은 혼자 노래를 부르거나 리듬을 타기도 했다.

노래 부르고 있는 헌트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캡처

 

이날 서울 강서구에서 온 A(30대)씨는 “집에서 보는 것과 확실히 달랐다. 음향이 정말 좋아서 노래를 듣는 재미가 살았다”면서도 “응원봉을 챙겨와서 몇 번 흔들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한국인J씨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게 정말 즐거웠다. 집에서 볼 때는 소다팝이 ‘최애’였는데 극장에서 좋은 음향으로 들으니 ‘왓 잇 사운즈 라이크(What it sounds like)’의 감동을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

 

케데헌 싱어롱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비롯한 전국 100여 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 가운데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A3 사이즈 한정판 포스터를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 팬들이 각 팀을 응원하며 즐길 수 있는 팬덤 대전 상영회도 마련됐다. 관객들은 커버 코스튬을 하거나 굿즈를 착용할 수 있다. 팬덤 대전은 용산아이파크몰, 광주금남로, 서면상상마당 등에서 진행된다. 

 

헌트릭스 코스튬. CJ CGV 제공

 

CGV 전정현 콘텐츠운영팀장은 “글로벌 인기 콘텐츠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극장에서 싱어롱 특별 상영으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함께 노래하고 즐기며,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에너지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