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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D데이” 오늘 수능… 응시생 55만명, 7년 만에 최다

입력 : 2025-11-13 07:59:03
수정 : 2025-11-13 07: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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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띠’ 고3 급증에 경쟁 치열… 상위권 변별력 주목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3일 강원 속초시 장사동 속초고등학교 앞에 수험생 응원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응시생은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일반 수험생 기준으로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까지 시험이 진행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진행된다.

 

2022학년도부터 시행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가 올해도 유지된다.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국어 영역은 공통과목인 독서·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 수학Ⅰ·Ⅱ와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고른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필수 과목이다. 미응시자는 성적통지표가 발급되지 않는다.

 

사회·과학탐구는 구분 없이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직업탐구는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를 선택한다.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등급만 표기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시험에서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대학이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인정하면서, 일부 이공계 수험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킬러문항은 배제하되, 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일부 까다로운 문항이 출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총 55만4174명으로, 전년보다 3만1504명(6.0%) 증가했다.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7만1897명(67.1%)으로 전년 대비 3만1120명(9.1%) 늘었다. 출산율이 높았던 2007년생, 이른바 ‘황금돼지띠’가 고3이 된 영향이다.

 

졸업생은 15만9922명(28.9%)으로 전년보다 1862명 줄었다. 올해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이전 수준인 3016명으로 줄면서, 최상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응시생이 늘고 의대 정원이 감소한 상황에서 상위권 수험생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적통지표는 다음 달 5일 수험생에게 개별 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