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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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사노위, 만나자는 연락 받아”…양측 만남 성사 주목

입력 : 2025-11-13 15:18:19
수정 : 2025-11-13 16: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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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경사노위 조속한 정상화’ 주문
민주노총 “의사결정 구조 등 이야기할 수도”

1999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탈퇴한 민주노총이 26년 만에 복귀할지 관심이 모인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로부터 만나자는 제안을 받은 상태다. 민주노총과 경사노위 간 공식 만남은 경사노위 탈퇴 뒤 전무했다.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뉴시스

13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이 이달 5일 취임한 뒤 경사노위로부터 공식 만남 제안이 있었다. 이를 두고 민주노총 내에서 만남 성사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노위 복귀는 아니더라도 양 측간 만남 자체는 가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만남을 계기로 민주노총이 애초 경사노위를 탈퇴한 이유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완전한 회의체’를 강조했다. 그는 “경사노위를 완전한 회의체로 재건하기 위한 일이라면 삼고초려나 그 이상도 마다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7일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상견례 및 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노총은 1999년 경사노위의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했다. 이후 경사노위에는 양대노총 중 한국노총만이 참여해 왔다. 민주노총은 올해 국회판 사회적 대화에는 참여했지만 경사노위 복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국회와 달리 경사노위에서 다수결 표결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점 등을 문제로 여기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경사노위의 조속한 정상화에 노사가 힘을 합쳐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직을 맡아준 데 관해 감사를 표하며 “산업안전과 더불어 저출생 고령화, 기술 대전환 시대 맞이해 여러 대내외 도전과 과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일자리, 노동시장, 정년문제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아 상호 존중과 상생 정신으로 난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