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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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양말 같은데 34만원?…혹평 쏟아진 애플 ‘아이폰 포켓’ 어떻길래

입력 : 2025-11-14 06:00:00
수정 : 2025-11-14 13: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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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일본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판 아이폰 케이스가 공개 직후부터 높은 가격 논란에 휩싸이며 혹평을 받고 있다고 영국 매체 BBC가 보도했다.

 

아이폰 포켓. 사진=애플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애플은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인 ‘아이폰 포켓’을 오는 14일부터 판매한다. 

 

새로 선보인 아이폰 포켓은 입체 니트 방식으로 짜인 3D 섬유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액세서리는 아이폰 본체 크기에 맞춘 작은 수납공간을 갖춘 파우치 형태로, 애플은 ‘천 조각’ 콘셉트에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짧은 스트랩 버전과 긴 스트랩 버전이 있어 손목에 걸거나 크로스 백처럼 착용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각각 149.95달러(약 22만원), 229.95달러(약 34만원)로 책정됐다. 

 

애플은 “아이폰을 휴대하는 아름다운 방법”이라고 소개하며 제품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공개 직후 온라인에서는 가격과 형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인 ‘레딧’에는 “천 조각이 200달러가 넘는 가격이라니” “새로운 아이팟 양말이네” 등 높은 가격과 디자인을 혹평하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SNS 컨설턴트이자 분석가인 매트 나바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제품의 가격이 “기능보다는 형태, 브랜딩, 독점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가격 정책은 명품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와의 협업 세계에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대부분의 소비자에게는 애플이 브랜드 충성도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