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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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업체에 돈 받은 서울 경찰서장 직위해제…수사 무마 의혹도

입력 : 2025-11-14 15:01:43
수정 : 2025-11-14 15: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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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직 서울의 한 경찰서장이 구속됐다. 경찰청은 해당 서장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경찰청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서울 지역 현직 경찰서장 A총경을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원지법은 전날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A총경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청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A총경은 한 IT(정보통신기술) 사업가에 수천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은 해당 사업가의 코인 사기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총경과 수상한 금전거래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A총경이 해당 사업가의 수사도 무마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A총경은 해당 사업가와 거래에 대해 “투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보냈고 몇 년 뒤 이자를 받은 것”이라고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이 지난 9월 해당 경찰서를 압수수색하는 등 혐의가 불거졌지만 경찰청은 A총경이 혐의를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 후 인사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늑장조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두 경찰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경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절차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