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환경단체가 대전열병합발전 증설을 승인한 기후에너지환경부를 규탄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 동네방네기후정의 등 환경단체들은 18일 오전 세종시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대전열병합발전 증설 허가는 기후위기 시대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는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최근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로 2035년까지 2018년대 53%-61%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전기위원회가 허가한 대전열병합발전의 증설 계획이 이 기후위기 시대에 합당한 것인,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정부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가”라고 되물었다.
대전열병합발전소 사업자인 씨엔씨티에너지(CNCITY에너지)는 집단에너지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발전 용량을 기존 113㎽에서 4배 이상 규모인 494㎽로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위원회는 발전사업 변경을 허가해 줬다.
환경단체는 열방합발전 증설을 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존보다 10배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1년 대전열병합발전의 증설안이 제시되었을 때, 해당 지자체인 대덕구는 이미 온실가스 배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지적했다”고 짚었다.
환경단체는 “당시 대전열병합발전은 연료를 벙커C유에서 LNG로 바꾼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세먼지는 줄고 온실가스 증가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사업자가 제시한 기후환경영향평가서 보고서 초안에서 이런 비판이 타당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보면 증설 이후 배출되는 온실가스량은 약 18만t COeq/년에서 약 180만t CO2eq/년으로 10배가 증가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와있다.
이들 단체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 등을 이유로 증설을 반대했던 주민들과 환경단체, 대전시 및 대덕구의 입장을 받아들여서 허가를 보류했던 사업이, 윤석열 정부를 거치면서 되살아났다”며 “내란이 지속되던 지난 2월 대전시전기위원회는 증설을 허가했다. 허가가 보류되었던 2021년과 허가가 이루어진 2025년 사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10배 가까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업자가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은 실효성이 없는 만큼 환경부는 발전소 사업자에게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며며 “대전시민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를 막는 대안은 증설 계획 폐기뿐이라고 판단한다”고 환경부에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