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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인 줄 알았는데…오십견 방치하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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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굳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 증상은 어깨 전체의 뻣뻣함, 팔을 뒤로 돌리는 동작의 제한, 야간통 등이다. 초기에는 잠을 잘못 자서 생긴 담이나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건강보험 진료 통계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는 50~60대에서 가장 많다. 노화로 인해 어깨 주변 조직의 탄성이 떨어지고 미세 손상이 누적되기 쉽기 때문이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 가사 노동, 무거운 물건을 드는 반복적인 동작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같은 대사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십견은 통증기∼동결기∼해빙기의 3단계로 평균 6개월 주기로 진행된다. 초기 통증기에는 어깨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이 힘들어진다. 동결기에 들어서면 통증이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관절 운동이 극도로 제한돼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등의 기본적인 일상 동작이 어려워진다. 이후 해빙기에는 통증이 완화되고 서서히 관절 운동 범위가 회복된다. 오십견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전체 회복 기간이 1년 반에서 3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대부분은 약물·물리치료·스트레칭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호전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소염진통제나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도움이 된다. 증상 완화를 위한 관절 운동으로는 벽을 타고 손을 올리는 벽 타기, 팔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원을 그리는 진자 운동, 수건을 이용한 내·외회전 스트레칭 등이 있다. 다만 통증이 심한 단계에서 무리한 스트레칭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전문의 상담 후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최근에는 관절낭 안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해 굳은 조직을 늘리는 ‘관절 수압 확장술’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6개월 이상 치료해도 호전이 없거나 움직임 제한이 심한 경우에는 굳은 관절낭 일부를 절개해 어깨 운동 범위를 넓히는 관절낭 유리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김현곤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낫는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어깨 운동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며 “가능하면 초기 통증 단계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