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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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구속영장 기각’ 김건희 오빠·부인 27일 소환

입력 : 2025-11-21 16:26:27
수정 : 2025-11-21 16: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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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김건희씨 친오빠인 진우씨와 그의 배우자인 노모씨를 다음주에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21일 브리핑에서 “양평 공흥지구 개발 의혹 관련 피의자 김진우씨 및 그 부인 노씨를 11월27일 목요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우씨에 대한 조사는 지난 2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처음이다. 노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진우씨 부부를 상대로 김씨가 인사 청탁을 들어주고 수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들을 숨겼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씨의 친오빠인 진우씨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스1

진우씨는 김씨의 가족 회사 ESI&D가 2011~2016년 공흥지구 개발 사업을 할 당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개발부담금을 면제받고, 김씨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 금거북이와 함께 받은 당선 축하 카드를 없애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 김씨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의 당선 축하 카드를 발견했다. 특검팀은 해당 혐의로 새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에 나섰으나 물건이 현장에서 사라져 확보하지 못했다.

 

진우씨는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이 전 위원장이 누군지 몰랐다’, ‘당선 축하 카드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찢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 혐의를 받는 진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같은 날 기각했다. 정 부장판사는 “주된 혐의가 의심을 넘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본건 혐의에 대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참작했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