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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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에… 2026년 전문의 시험 응시자 4배 ‘껑충’

입력 : 2025-11-23 19:04:39
수정 : 2025-11-23 19: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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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155명 신청… 2년 전 77% 수준
내과 497명 최다… 마취통증 뒤이어
소아과 등 필수 의료는 30% 이상↓

올해 하반기에 전공의 상당수가 수련을 재개하면서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자가 올해의 4배 수준으로 늘었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2월 2026년도 제69차 전문의 자격시험을 앞두고 대한의학회가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응시자는 2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월 의정갈등 속에 치러졌던 68차 시험(557명)의 3.9배로, 의정갈등 이전인 2024년 시험(2782명)의 77.5% 수준이다.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의 시험은 의대 졸업 후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전공의 수련을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다. 지난해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수련을 중단하고 병원을 떠나면서 올해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 배출된 전문의는 예전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올해에는 9월에 다수의 전공의가 병원에 돌아오면서 전국 수련병원의 전공의 숫자가 의정갈등 전의 76% 수준을 회복했다. 원칙대로라면 9월 복귀한 전공의 마지막 연차는 내년 2월 전문의 시험 응시자격이 없지만, 정부는 의료 인력 수급 관리를 위해 조기 응시를 허용했다.

과목별로는 내과 응시자가 497명으로 가장 많고, 마취통증의학과(163명), 가정의학과(152명), 정형외과(146명), 영상의학과(116명) 순이었다.

반면 심장혈관흉부외과 응시자는 2024년 30명에서 내년 14명으로 급감했고, 소아청소년과(2024년 대비 60.6%), 외과(62.4%), 응급의학과(63.3%) 등도 2년 사이 응시자가 많이 줄었다. 이들 과목은 전공의 숫자 자체가 줄었거나 사직 후 입대 등으로 복귀하지 않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