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여년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순방할 당시 사용했던 의전 차량 ‘포프모빌’(사진)이 가자지구 어린이를 위한 이동식 소아과로 변신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가톨릭교회의 대표 자선기구인 국제 카리타스는 이날 이스라엘 베들레헴에서 이동식 소아과로 개조작업을 마친 포프모밀을 공개했다. ‘희망의 차량’이라는 이름의 이동식 소아과는 하루 200명의 어린이를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으며, 정신적 외상을 안정시킬 수 있는 설비는 물론 절단 후 치료, 응급 소아과 치료 등을 제공할 수 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순방 이후 베들레햄에 ‘평화의 상징’으로 보관돼 왔던 해당 차량은 선종 직전 교황의 직접 허락하에 개조를 시작해 수개월 만에 완성됐다. 다만, 이스라엘의 공습 등이 지속되는 등 가자지구 상황이 아직도 불안정해 이 차량이 언제 가자지구로 들어가 어린이 치료 임무에 투입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