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의 공무원 승진 인사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남원시청을 다시 압수수색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남원시청 시장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음주측정 거부로 수사를 받던 6급 공무원 A씨가 지난해 7월 정기 인사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한 과정에서 최경식 남원시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A씨는 지난해 5월 광주대구고속도로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나 두 달 뒤 승진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남원시는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인사위원회를 열어 승진을 취소했다.
시민단체는 최 시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최 시장과 인사 담당 공무원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해왔다. 경찰은 지난 6월에도 행정지원과, 감사실 등 시청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한 적이 있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압수물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