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지호(24)씨가 해군 소위로 임관하는 자리에 이 회장을 비롯한 가족과 지호씨 모친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 참석해 지호씨의 해군 소위 임관을 축하했다. 지호씨는 지난 9월 말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교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 동안 훈련을 마치고, 이날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제병을 지휘했다.
이 회장이 모친 홍라희 여사와 함께 지호씨의 계급장에 붙은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내자, 지호씨는 아버지에게 ‘필승’이라는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로 임관을 신고했다. 이 회장은 ‘고생한 아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지호씨의 어깨를 툭툭치며 “수고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자리를 떠나자 임 부회장이 지호씨에게 다가가 축하 인사를 건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9년 이혼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지호씨는 이날부터 3박4일간 휴가를 마치고, 다음 달 2일 창원시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 대상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 기간 근무할 자대가 결정된다. 초등군사교육을 마치면 해군 작전사령부로 이동해 함정 병과 통역장교로 복무하기 위한 보직 전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지호씨는 한미 연합훈련 등에서 통역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호씨의 군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 36개월을 포함한 총 39개월이며, 복무를 연장하지 않으면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