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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 및 한–베 수교 33주년 기념 특별전, 1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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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과 한국과 베트남 수교 3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인 ‘빛으로 잇는 우정, 북두칠성 아래의 두 나라 이야기’가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3층 로비에서 열린다.

 

베트남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과 한국과 베트남 수교 3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 포스터. 한베경제문화협회 제공

이번 행사는 한–베의원친선협회와 주한 베트남 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코베카), 강준현 국회의원실이 주관한다. 두 나라의 우정을 ‘빛’이라는 예술 언어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정치·경제를 넘어 문화예술의 새로운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 통일 50주년이자 독립 80주년,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의 해다.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33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양국의 역사적 여정을 되새기며 ‘현대의 빛’으로 이어지는 우정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권성택 한베경제문화협회 회장은 “올해는 두 나라 모두에게 상징적인 해다. 호찌민 주석의 정신과 한–베 우정을 예술로 조명하는 이번 전시가 양국의 문화적 유대와 상호 이해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한국에 거주하는 30만 명의 베트남 교민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자부심을 느끼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이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 호(Vu Ho) 주한 베트남 대사는 “호찌민 주석은 베트남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라며 “이번 전시가 그의 자유와 평화, 협력의 정신을 한국 사회에도 전달하는 문화적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한–베 관계는 이제 전략적 동반자를 넘어 형제와 같은 신뢰의 관계로 발전하고 있으며, 서로를 비추는 북두칠성처럼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빛의 조각가’ 부이반뜨(BUI VAN TU). 

전시는 베트남의 ‘빛의 조각가’ 부이반뜨(BUI VAN TU)와 우리나라의 ‘스토리텔링 조각가’ 문희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부이반뜨 작가는 빛과 그림자를 매개로 일시적인 존재를 영속적인 예술로 전환 시키는 ‘빛 조각’의 선구자다. 그의 작업은 금속과 유리, 몽석(夢石) 같은 질감이 공존하는 구조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를 시각화한다. 정밀한 장인 정신과 예술적 통찰을 바탕으로, 생명이 없고 일시적인 그림자를 깊이 있는 예술로 재창조해낸 부이반뜨는 이미 빛 조각 분야의 선구자적 예술가로 자리매김했다. 

 

문희 작가는 인간의 감정과 자연의 흐름, 기술과 감성의 융합을 탐구하며 현대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이다. 그녀의 작품은 물질적 형태를 넘어 감정의 에너지와 서사를 담아내는 종합예술적 조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한 형태를 넘어, 인간의 감정과 자연의 흐름, 보이지 않는 생명의 에너지를 조형 언어로 시각화한다. 

 

부이반뜨 作. 이 작품은 빛을 비추면 전쟁 시기, 베트남 북부 해방구에서의 호찌민 주석의 모습이 드러난다. 작품은 단순하지만 위대한 지도자의 담대함과 동시에 소박함을 보여준다. 한베경제문화협회 제공
 

이번 전시는 ‘북두칠성’을 상징적 모티브로 삼았다. 일곱 개의 빛 큐브는 호찌민 주석의 생애와 한–베 관계의 발전 단계를 표현한다. ‘자유를 향한 바람’, ‘평화의 씨앗’, ‘빛으로 이어진 동행’ 등 각 큐브는 독립의 의지에서 공동번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중심별인 ‘요광’은 두 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지도자의 별로, 양국 우정의 빛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는 몽석의 상징성과 금속 조형의 현대적 미학을 결합하여 ‘빛’이라는 비물질적 매체로 인간적 유대를 표현한다.

 

“하늘의 별은 떨어져 있어도 같은 하늘 아래에서 서로를 비춘다.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 역시 그러하다.” 이 메시지는 전시의 핵심 문장으로, 양국의 우정을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한 선언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