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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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특사 맞이한 러, 영토 늘리기 가속… 유럽 밀착 우크라, 내편 늘리기 온 힘

입력 : 2025-12-02 19:02:08
수정 : 2025-12-02 21: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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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협상 유리한 고지 선점 수싸움

“러, 동부 요충지 등 최근 점령 면적 늘어”
젤렌스키, 佛·아일랜드 찾아 정상회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둘러싸고 각국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장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을 만나는 사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AFP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국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면적은 701㎢로, 지난 1년간 최대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605.21㎢)보다도 넓다. 올해 들어 러시아가 빼앗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면적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5400㎢에 육박한다.

러시아는 지난달 자포리자주에서 앞선 4개월간 확보한 영토를 합친 것과 맞먹는 272㎢를 차지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방어·병참 요충지로 양국이 격전을 벌이던 포크로우스크와 보우찬스크 지역도 러시아가 최근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스 파리에서 종전 협상 과정을 점검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두 정상이 미국 측 종전 협상을 주도하는 위트코프 특사,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도 대화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토 문제는 오직 우크라이나만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영토 문제가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아일랜드로 이동해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를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군사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는 아일랜드를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