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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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 김남국…與 문진석 인사청탁에 답장

입력 : 2025-12-03 08:41:03
수정 : 2025-12-03 13: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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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즉각 공세…“인사농단 실체 드러나”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이 인사청탁에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며 답한 내용이 외부에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야권에서는 ‘인사농단’이라며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문자를 나누고 있다. 문자에는 홍성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를 회장으로 추천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문 수석은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거니까 아우가 추천좀 해줘봐’ 라고 전달했다. 이에 김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강)훈식이형이랑 (김)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 라고 답했다. 뉴스핌 제공

3일 뉴스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도중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 비서관의 문자메시지 교환 내용이 이 매체 카메라에 포착됐다.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지낸 홍성범씨를 두고 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다”며 “자동차 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진 문 수석부대표의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테니 아우가 추천좀 해줘봐”라는 메시지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며 답했고, 이에 문 수석부대표는 다시 “맞아 잘 살펴줘”라고 답변했다.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뉴시스

김 비서관과 중앙대 선후배 사이인 문 의원이 동문 홍씨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직에 추천하고자 김 비서관에게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즉각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은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즉각 해명을 요구했고,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재명 정부의 인사농단 실체가 드러났다. 현행범”이라며 “김현지 실세설이 입증됐다. 김현지 실장이 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자리까지 주물럭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SNS에서 “국회 예산안 처리하는 와중에 인사청탁이라니요. 현지 누나는 누굽니까”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