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몰던 테슬라 차량이 신호등을 들이받고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내가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차량이나 주변에는 동승자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테슬라 차량은 도로에 설치된 신호등을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에서 탈출한 차주 A 씨(40대)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차량이 전소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진행했고,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진술을 토대로 다른 사람이 운전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부 테슬라 운전자들 사이에서 감독형 자율주행(FSD) 기능을 마치 자율주행인 것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전해지고 있다.
FSD는 레벨 2에 해당하는 부분 자율주행 기술로 운전자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고 발생시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